서울시합창단의 ‘명작시리즈’는 예술적 가치와 작품성에 비해 국내 연주가 흔하지 않은 작품들을 개발· 보급하고, 익히 알려진 명곡들은 한층 더 완성도 높은 무대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명작시리즈Ⅲ’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Christus am Olberge(감람산 위의 그리스도)와 Missa C Major(C장조 미사) 등 베토벤의 합창 두 곡으로 진행된다.
‘Christus am Olberge’(감람산 위의 그리스도)는 예수가 겟세마네 동산에서 보여준 인간적 고뇌를 강조한 베토벤의 유일한 오라토리오 작품이다.
극적인 연출을 덧입힌 가사와 음악으로 오페라처럼 전개되는 곡이다. 작품은 총 6곡으로 구성되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그 중 2, 4, 5, 6번을 발췌해 선보일 예정이다.
당시 미사곡들은 문장 중심으로 작곡됐는데, C장조 미사는 이런 관습과 전통을 과감히 깬 혁신적인 음악이다. 합창 파트에서 마치 중세의 단선율 성가처럼 유니송과 옥타브 진행이 자주 등장해 베토벤이 진정한 교회 음악을 작곡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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