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활개..SFTS 감염자 올 들어 31명

전년대비 15% 증가.. “풀밭 등 야외활동시 주의해야”
  • 등록 2016-07-20 오전 10:37:10

    수정 2016-07-20 오전 10:37:10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병을 유발하는 참진드기가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진료지침 권고안을 배포하고 SFTS 환자에 대한 조기 진단과 치료를 의료진에게 당부하고 나섰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SFTS 감염자는 지난 18일까지 총 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8% 증가했다. SFTS는 지난 2013년 국내에 첫 발생이 확인 된 이후 2013년 36명(17명 사망), 2014년 55명(16명 사망), 2015년 79명(21명 사망)이 발생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작은소피참진드기(좌로부터 암컷, 수컷, 약충, 유충)
SFTS는 연중 4월과 11월 사이 집중적으로 참진드기(야생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고열, 소화기증상 (구토, 설사 등),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특히, 출혈성 소인(혈뇨, 혈변), 신경학적 증상(경련, 의식저하),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조기 인지와 치료가 중요하다. 주로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 및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보건당국은 일상생활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야외활동시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며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반드시 털고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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