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수도권 재개발 1만1700가구 공급… 로또 단지 기대

작년 2.6배… 분양가 규제로 당첨자 시세차익 기대
입지 좋아 실수요층 두터워… DMC SK뷰 등 주목
  • 등록 2018-09-13 오전 10:09:43

    수정 2018-09-13 오전 10:37:03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 연말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서 재개발 사업을 통해 1만1700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서울·수도권은 대부분 조정대상지역에 속해 분양가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따라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로또 단지’를 잡으려는 예비 청약자들로 연말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3일부터 오는 12월 말까지 서울·수도권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아파트 총 1만1764가구(일반분양 기준·임대주택 제외)가 분양 예정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552가구)에 비해 약 2.6배 많은 수준이다.

이처럼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공급 시장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 8월까지 뜨거웠던 수도권 분양 아파트 청약 열기를 감안하면 9월 이후에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가 속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서울·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94곳, 총 4만2189가구(특별공급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중 전체의 75.5%인 71개 단지 3만3328가구가 순위 내에 청약 마감됐다. 특히 서울의 경우 이 기간 총 21개 단지가 분양해 100% 순위 내에 청약 마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재개발 단지는 주로 원도심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서 노후 불량주택을 정비하는 사업장으로 이곳 새 아파트 분양에 청약하려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분양될 서울·수도권 재개발 주요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림산업은 다음달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5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823가구(전용면적 51~109㎡) 중 403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 2호선 신설동역 역세권이다. 청계천이 가깝고 이마트, 동대문, 왕십리 일대 상업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같은 달 삼성물산은 경기도 부천시 송내동 송내1-2구역에 전용면적 59~114㎡, 총 831가구 규모의 래미안 부천 어반비스타를 짓는다. 이 중 49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1호선 중동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일반분양 대부분이 중소형으로 드레스룸과 팬트리 등을 설계해 편의성을 높였다.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 뉴타운에서는 2개 아파트가 연달아 공급될 예정이다. SK건설은 수색9구역에서 총 753가구(전용면적 59~112㎡)를 짓는 ‘DMC SK뷰’를 11월 분양한다. 이 중 25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GS건설은 인근 증산2구역에서 총 1386가구 규모의 자이 아파트를 12월께 분양한다. 이 중 46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두 아파트 모두 서울지하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역세권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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