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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회사는 용선료 계약을 맺은 상당수 해외 선주사들과의 용선료 인하 협상을 마무리했다. 용선료 계약을 새롭게 체결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도 연달아 나오고 있다. 2차 용선료 협상에서도 합의를 이루지 못한 일부 선주사와는 계약서 사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망은 밝다는 게 현대상선 측 설명이다.
현대상선은 회사가 보유한 116척 선대 중 71.5%인 83척을 22개 해외 선주로부터 빌려 쓰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해운동맹 선목교환료를 포함한 용선료는 1조8793억원, 이중 순수 용선료 지불액은 9758억원이다. 이 비용을 30% 가량 인하해 연간 지불 용선료를 2900억원 가량 감액한다는 것이 현대상선의 목표다.
정부의 압박이 현대상선의 협상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부터 용선료 협상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용선료 협상을 벌이고 있다. 당초 회사는 4월까지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난항을 겪으면서 시일이 미뤄져왔다.
정부와 채권단은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 데드라인을 오는 20일로 설정해 공개하는 등 선주사들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달 중순으로만 알려져 있던 용선료 인하 협상완료 시한이 구체화됐다.
앞서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은 주말인 지난달 30일 간부급 임직원을 모은 자리에서 “용선료 협상 및 사채권자집회 성공 등 남은 자구안의 완료를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죽기를 무릅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뛰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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