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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가 활용되지 못하는 가운데 이를 화물로 이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이같은 아이디어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제시한 카드다.
조 회장은 최근 임원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휴 여객기의 화물칸을 이용해 화물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면, 공급선을 다양화하는 한편 주기료 등 비용까지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냈다.
앞서 대한항공은 세계 각국의 한국 출발 승객들의 입국 제한으로 지난 13일 기준 총 124개 노선 중 89개가 비운항 상태다. 아울러 수요 감소로 인한 잇따른 감편으로 국제선 여객 운항 횟수는 평소 대비 86% 줄어든 데 이어, 여객기를 통한 화물 수송도 크게 감소한 상태다.
대한항공은 한국발 여객노선 운휴뿐 아니라 미국의 유럽발 항공편 입항 금지 조치 등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하고 있는 항공시장에 맞는 새로운 수요를 적극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조 회장은 “미국에 의해 대서양 하늘길이 막힌 만큼 여객과 화물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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