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두번째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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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아주 원칙적인 합의만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홍현익 연구위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6월 12일 회담 이후 2차 회담을 예견한다. 2차 (회담) 가서 조금 더 구체적인 게 나오고 3차까지 가서 최종적으로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일정이 나올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북미 정상회담이 연장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 3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매우 잘 진행되고 있지만, 회담이 의미있게 되길 원한다. 그것은 한 번의 회담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는 걸 의미한다”며 “아마 두 번째, 세 번째 회담을 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연구위원은 “(미국이 요구하는 건) 프론트로딩(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선제적 조치를 의미)이라고 해서 북한이 완전히 핵목록과 미사일을 신고하고, 그다음 우라늄 농축을 포기 및 폐기하고 그다음 핵과 ICBM, 장거리 미사일을 미국으로 이전하고 그다음 특별 사찰을 받는 것”이라며 “그게 된다고 하면 12일날 끝나리라고 생각했지만 거기까지 가려면 두번 내지 세번의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지금 (북미 정상회담을) 안하기가 어렵다”며 “정상회담을 하면서 원칙적인 내용들을 얘기를 하고 한두 가지 정도만 좀 과감한 결단에 속하는 거 넣어 미국 국민들에게 ‘최선을 다했다’, ‘일단 가보자’ 이렇게 설명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까 (본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와 관련해서는 “아주 정중한 말투로 완전한 비핵화 의지는 진짜 변함이 없고 그러나 그것을 그냥 줄 수는 없다. 제 값을 달라(는 내용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