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선주사 4곳으로부터 약 6000억원 상당의 선박 건조대금을 조기에 지급받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여기에 오는 30일 인도 예정이었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1척을 약 20일 가량 조기 인도함에 따라 선박 인도 대금 9500만 달러(약 1100억원)를 수령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이로써 오는 9일 만기가 도래한 4000억원 상당의 CP(기업어음)를 자력으로 상환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0일 가량 조기 인도되는 것도 한때 병목현상 등으로 혼란을 빚었던 생산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며 “선주와의 신뢰관계로 건조대금이 조기에 입금되고, 선박이 조기 인도되는 등 회사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극심한 수주 절벽 속에서도 현대중공업(009540)이나 삼성중공업(010140) 대비 약 100억달러 상당의 수주잔량을 더 확보하고 있어 시황이 개선될 때까지 좀 더 버틸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 관련기사 ◀
☞‘3000억 흑자라더니’…“대우조선, 정부 지원 한달 만에 1000억 적자 전망”
☞'아마존+이베이'보다 더 큰 장터 '아리바'를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