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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장에 청약·계약률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할인 조건을 내세운 단지가 늘고 있다. 계약금을 10%에서 5%로 낮추는가 하면 중도금을 입주 때까지 무이자로 지원해주는 등 할인 조건이 커지고 있다. 분양률 양극화 속 미분양 단지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혜택을 늘리며 수요자 모시기에 나선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 분양한 지 6개월이 채 안된 준공 전 아파트로, 계약금을 치른 뒤 약 2년이 지날 때까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내 집 마련시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오는 8월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복선전철 광주역 효과로 신강남권 편입을 앞둔 경기도 광주시의 ‘e편한세상 오포4차’ 는 최근 분양 조건을 바꾸면서 계약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기존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1개월 후 10% 완납)와 중도금 이자후불제에서 입주 시까지 계약금 5%와 저층(1~2층) 중도금 무이자로 분양 조건을 변경, 보름 만에 저층이 완판됐다. 저층 이외의 세대도 계약금 5%란 조건에 꾸준한 계약이 이뤄져 현재 약 80%가 넘는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6개 동에 총 388가구 아파트(전용면적 84㎡)로 이뤄졌다.
양우건설이 전남 나주 남평강변도시에 분양 중인 ’나주 양우내안애 리버시티 1차‘ 는 분양 조건을 계약금 10%에서 계약금 5%로 변경하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계약금 5%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로 입주 시까지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3층, 8개 동 전용 59~84㎡ 총 835가구로 구성된다.
한국토지신탁이 용인 동백지구에 분양중인 중소형 타운하우스 ‘동백코아루 스칸디나하우스’ 역시 입주 시까지 계약금 3000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무상 확장 등으로 수요자들의 목돈 부담을 확 낮췄다. 이 단지는 전용 84㎡의 중소형 단일 구성으로 평균 분양가는 4억6000만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