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2.46포인트(2.08%) 하락한 587.58로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초반 600선을 하회하면서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거래량은 6억5829만주, 거래대금은 2조4751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나흘째 매도 우위를 지속하며 코스닥시장을 하락압박했다. 외국인은 22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7억원과 6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600선을 지지하기에는 부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코미팜(-9.6%)이 급락했고, NHN(035420)(-4.5%) 휴맥스(-4.3%) LG텔레콤(-3.7%) 다음(-3.7%) 등도 크게 하락했다. GS홈쇼핑(028150)과 파라다이스는 보합을 기록했다.
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종목과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관련주들도 약세였다. TFT-LCD 업종에서 에쎌텍(-7.3%) 에이스디지텍(-6.6%) 등이 하락했다. PDP 관련주에서 한국트로닉스(-8.9%) 다윈텍(-6.9%) 등이 크게 하락했다.
내년부터 주택의 발코니 확장이 전면 허용되면서 관련 인테리어·가구업체들이 줄줄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중앙디자인(030030)과 에이스침대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국보디자인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국가구(+3.0%)와 인테리어 시공업체 희훈디앤지(+1.2%) 등도 소폭 상승했다. 장초반 상승하던 시공테크(-2.7%)는 약세로 장을 마쳤다.
정부가 11월부터 감염성 폐기물에 전자태그(RFIDㆍ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를 부착해 관리시스템 구축 관련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결정하면서 전자태크 관련주도 약세장에서 상승했다. 누리텔레콤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씨엔씨엔터프라이즈(+6.5%) 동양시스템즈(+3.3%) 잉크테크(+3.2%)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상한가 39개 종목을 포함해 26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3개 종목을 포함해 596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42개였다.
신동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 금리인상으로 비달러화 자산인 신흥시장의 주식가치가 떨어져 외국인이 매도 포지션을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중장기적으로 매수해왔던 NHN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서자 코스닥시장의 리스크가 더욱 부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