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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팀] 더위가 물러나니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고 있다.
초가을 날씨를 보인 10일 오전 전국 곳곳은 안개와 미세먼지가 더해지면서 희뿌연 하늘을 보였다. 이에 따라 주말 나들이객들의 야외 활동에도 적잖은 지장을 줬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다소 상태가 호전되는 양상이다.
이날 국립환경과학원은 일부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 울산에 `나쁨` 수준의 미세먼지가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경기의 경우 오전 9시 기준 미세먼지 농도는 일평균 40으로, 오전 1시께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의 농도가 75까지 치솟아 ‘나쁨’ 수준까지 올랐다. 서울도 오전 9시 기준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36이지만, 오전 4시께 동작구에서 57을 기록해 ‘나쁨’ 등급을 나타냈다. 이밖에 충북 48, 울산 49, 전북 46 등 일부 지역에서 오전 9시 기준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에 육박한 수준을 나타냈다.
보통 여름~초가을이면 남동풍, 늦가을~겨울~초봄이면 북서풍이 불면서 미세먼지는 늦겨울부터 초봄에 기승을 부린다. 시베리아 고기압에 의한 북서풍의 영향을 받을 경우, 중국 등으로부터 미세먼지가 유입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 역시 높아지는 것이다.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며칠 동안에는 기존 영향을 받던 남풍, 남동풍이 아닌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았다. 이로 인해 북서풍이 불었고, 대기정체와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을 받게 된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늦가을이 아님에도 기압계의 이동으로 북서풍의 영향을 받으면서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