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선 D-1]`경제 회복` 캐머런과 `노동자 우선` 밀리밴드

영국 총선 오는 7일 실시
보수당 캐머런, 경제 회복 강조
노동당 밀리밴드, 불평등 해소에 중점
  • 등록 2015-05-06 오전 11:10:26

    수정 2015-05-06 오전 11:10:26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영국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선을 노리는 보수당과 새롭게 정권을 잡기 위해 도전하는 노동당의 초박빙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유고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양당의 지지율은 33%로 동일하다.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현 총리는 경제 회복과 유럽연합(EU) 탈퇴를 들고 나왔으며 노동당의 에드 밀리밴드 당수는 서민층 공략에 나섰다.

캐머런 “英 경제회복 주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사진=AFPBBNews)


캐머런 총리는 세계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 회복을 이뤄냈다 것이 강점이다. 지난해 경제성장률 2.8%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지난 5년간 절반가량 줄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경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캐머런은 이러한 부분을 공략하며 공공 지출 삭감을 지속해 재정적자를 계속 줄여나가겠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이외에도 공공임대주택에 사는 130만가구가 저렴한 가격으로 집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100만파운드 이하의 재산에 대해서는 상속세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또 만약 보수당이 이기게 된다면 영국이 유럽연합(EU) 회원으로 남을지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2017년 말까지 실시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경제 외에 영국 내 늘어나는 이민자 문제나 스코틀랜드 독립 문제, EU와의 관계 등 다른 문제에 대해서는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또 경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캐머런의 ‘실용주의’는 보수당 전통 지지자들로부터 그의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스트래스클라이드대학교의 존 커티스 정치학 교수는 “캐머런은 매니저의 역할만 할 뿐 비전을 만드는데 성공하지 못했다”며 “그의 가장 큰 약점은 본인이 최고라고 사람들에게 설득하지 못한다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밀리밴드 “노동자 우선으로 한다”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대표. (사진=AFPBBNews)
밀리밴드는 한 연설에서 “노동당은 노동자를 우선으로 두고 있으며 소수의 특권층에 대항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듯이 서민층 공략에 나서고 있다.

마르크스주의 학자 랠프 밀리밴드 전 런던정경대 교수의 아들로 태어난 밀리밴드는 옥스퍼드대에서 철학, 정치학, 경제학 등을 전공해 전통적인 좌파노선을 택하고 노동자들의 지지를 업고 노동당 대표까지 올랐다. 이에 보수당으로부터 ‘레드 에드(Red ED)’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

밀리밴드는 보수당이 정권을 잡을 경우 세금을 올리는 것은 물론 교육비와 헬스케어 비용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밀리밴드는 보수당과는 달리 ‘불평등 퇴치’를 우선으로 두고 연소득 15만파운드 이상 고소득자에게 50%의 높은 세율 적용 제도를 재도입하고 200만파운드 이상 주택에 세금을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또 의료복지제도와 국민건강보험을 확대하고 최저 임금 인상등을 내세웠다.

노동당 지지도는 높지만 밀리밴드에 대한 낮은 호감도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노동당 내부에서도 그와 거리를 두려는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동당이 보수당보다 영국 건강서비스 기금을 더 잘 운영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지만, 밀리밴드가 노동당 내에서 경제를 가장 잘 다룰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유권자들의 확신이 없다는 점이다. 또 노동자에 바짝 다가선 밀리밴드에 대해 기업인 100명은 ‘밀리밴드의 승리는 영국 경제에 파멸을 불러올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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