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화났다

기업 ''홍보성 대담''자리에 박차고 떠나
  • 등록 2005-11-07 오후 3:11:39

    수정 2005-11-07 오후 3:11:39

[이데일리 경제부]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화났다.

황우석 교수가 7일 일본 교수와의 대담을 앞두고 주선 기업이 마련한 `홍보성` 참석을 거절하며 발길을 돌렸다고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황 교수는 이날 오전 8시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일본 게놈연구의 권위자 나카무라 유스케 도쿄대 의대 교수와 `미래생명과학` 대담을 할 예정이었다.

이날 자리는 국내 바이오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측이 주선한 자리. 크리스탈지노믹스측은 과학기술부를 통해 기자들에게 대담일정이 사전 공지된 행사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전 8시쯤 대담장에 들어서던 황 교수는 미리 대기한 기자들을 보고 “기자들이 여기에 어떻게 왔죠”라고 주최측 관계자들에게 묻고는 곧바로 발길을 돌렸다는 것.

당황한 크리스탈지노믹스측은 황 교수를 붙잡고 사정했으나 결국 공개 대담은 취소되고, 이 회사 대표는 나카무라 교수와 함께 황 교수를 따라나갔다.

황 교수는 평소 취재원이나 언론과의 예정된 만남을 취소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날은 통사정하는 업체 관계자들에게 반문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문화일보는 행사 주최측이 “나카무라 교수가 설립한 바이오기업 온쿄세라피와 항암제 개발을 위해 기술제휴를 하고 이를 기념해 나카무라 교수를 초청해 면담을 주선한 것”이라며 “황 교수에게도 이메일을 통해서 (공개를) 알린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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