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이들이 건강히 자라도록 정부 지원 아끼지 않겠다”

서울대병원 찾아 소아환자·의료진 격려
정책간담회서 현장 고충 듣고 대책 논의
24시간 상담센터 시범운영·응급센터 8→12개로 확충
“대학병원, 소아 진료에 사명감 갖고 최선 다해달라”
  • 등록 2023-02-22 오전 11:16:09

    수정 2023-02-22 오전 11:22:02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정부가 소아 의료체계 강화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진료 등 필수의료 정책 간담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소아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을 만나 진료 현장을 살펴보고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그러면서 “필수의료인 소아 의료체계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저출생 시대,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사회적 여건을 튼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윤 대통령의 평소 생각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외래진료 현장을 둘러보고, 소아외과 병동을 방문해 입원 중인 어린이와 보호자를 위로하고 의료진을 격려한 뒤, ‘소아진료 필수의료 정책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소아환자의 보호자 등 국민의 목소리가 담긴 동영상을 통해 고충을 들었다. 이후 의료진 및 전문가들과 함께 소아 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소아 병원·의료진 부족 문제 등 실태와 함께 3대 ‘소아 의료체계 개선대책’을 보고받고, 조속히 대책을 이행할 것을 지시했다.

소아 의료체계 개선대책은 △중증 소아 의료체계 확충 △야간·휴일 등 소아진료 사각지대 해소 △적정보상 등을 통한 소아 의료인력 확보 등 3가지 주요 정책 방향으로 이뤄져 있다.

우선 정부는 중증 소아 의료체계 확충을 위해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를 확대해 암·희귀 난치질환 등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료 인프라를 확대하기로 했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기준과 종합병원 이상에 적용되는 의료 질 평가 기준에 중증 소아진료와 관련된 지표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중증질환을 가진 소아를 둔 가정에 대해 ‘중증 소아 재택치료’ 시범 사업 확대 등 지원도 강화한다.

야간·휴일·응급 등 소아진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서는 야간·휴일에 아이가 아프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부터 24시간 상담을 해주는 ‘24시간 소아전문 상담센터’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야간·휴일에 외래진료를 하는 ‘달빛 어린이병원’에 대한 보상을 늘리기로 했다. 소아 응급상황에서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8개에서 12개로 확충하고, 응급의료기관에서 24시간 소아진료가 가능하도록 할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아울러 공공정책수가 등 통한 적정 보상 및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어린이공공전문진료센터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손실은 공공정책수가로 보전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해, 걱정 없이 중증 소아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소아진료 전문의 확보를 위해 현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고용방식을 검토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특히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환자야말로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보살펴야 하는 약자”라며 “대학병원 등이 중증 소아진료에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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