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의 17일 언론 발표에 따르면 귀순자로 추정되는 해당 인원은 잠수복과 오리발을 착용하고 해상을 통해 넘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잠수복과 오리발이 해안에서 발견됐다. 헤엄을 쳐 우리측 통일전망대 부근까지 왔다는 것이다. 이후 해안으로 올라와 해안 철책 하단 배수로를 통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작년 7월 강화도에서 발생한 탈북자의 월북 사건 때도 철책 밑 배수로를 통해 탈출 후 헤엄쳐 북측으로 갔었다.
이번에도 우리 군은 해당 인원이 해안가로 올라올 때까지 몰랐다고 한다. 16일 오전 4시20분께 도로를 따라 북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던 해당 인원을 민간인통제선(민통선) 검문소 CCTV로 확인했다.
실제로 합참과 지상작전사령부가 해당 부대 해안 경계 작전과 경계 시설물 관리에 대해 확인한 결과 문제가 있었다. 해당 인원이 해안으로 올라온 이후 우리 군 감사장비에 몇 차례나 포착됐지만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배수로 차단 시설도 일부가 훼손돼 있어 미흡하게 관리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은 “이번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지상작전사령부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후속대책을 마련하여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이 발생한 곳은 지난 해 11월 GOP 월책 귀순 사건이 발생했던 육군 22사단 관할지역이다. 2012년 ‘노크 귀순’ 사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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