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사모님, 호화 병원생활 '논란'

  • 등록 2013-05-27 오후 1:53:01

    수정 2013-05-28 오전 10:58:1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사모님’의 호화 병원생활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5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편에서는 2002년 하남 검단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명문여대 법대 여대생을 청부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받고 수감 중인 사모님 이야기가 다뤄졌다.

당시 22살이었던 피해자는 머리와 얼굴에 공기총 6발을 맞고 참혹하게 살해당했다. 사건 발생 1년 만에 살인범 2명(무기징역)이 검거됐고 이들에게 1억7000만원을 주고 여대생 청부 살인을 지시한 혐의로 사모님도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것이 알고싶다 사모님’은 자신의 사위가 이종 사촌인 여대생과 사귀는 것으로 의심했다. 10여 명을 동원해 미행하던 중 끝내 불륜현장을 잡지 못하자 청부 살해를 지시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방송에서 다시 문제시된 것은 사모님의 수감생활이다. 2007년 유방암 치료를 이유로 검찰로부터 형집행정지 허가를 받은 이래 ‘그것이 알고싶다 사모님’은 수차례에 걸쳐 연장 처분을 받고 교도소가 아닌 거액의 ‘병원 특실’에서 생활해왔던 것이 방송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사모님은 형집행정지 기간을 연장하고자 유방암·파킨슨증후군·우울증 등 12개의 병명을 댔지만 대한의사협회의 협조 아래 이뤄진 각 과별 전문의의 자문 결과에서는 형집행정지를 받을 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소견이 나왔다.

무고한 여대생을 청부 살인한 죗값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음에도 정작 수감생활은 제대로 집행되지 않고 있다. 교묘하게 빠져나가 호화 병실에서 살고 있는 사모님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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