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공개하는 내용이 다르다면 경찰은 진실을 밝힐 수 있을까. 서울서부경찰서는 지난 2일 카톡 대화내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했지만, 카톡을 운영하는 (주)카카오 서버를 압수수색해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카카오는 대화내용을 저장하지만 3~7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사건이 2월 15일 발생했으니 해당 대화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DB)는 새것으로 교체된 상태다.
또 하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카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나 문자메시지전송(SMS)으로 친구와 대화하면 그 내용이 해당 서비스 회사 서버에 저장되는지의 여부다.
모바일메신저·SMS, 대화내용 저장 안 해..카톡도 개선 중
또한 정보통신망법상 인터넷 게시판 이용자의 본인확인정보 6개월 보관의무 역시 얼마전 인터넷실명제(본인확인제) 위헌 판결후 효력이 정지된 상황이다.
황소 프로젝트는 가벼운 통신 프로토콜을 이용해 메시지 전송속도를 개선하고 서버 릴레이 및 저장 효율을 높여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메시지 누락을 막기 위해 회사 서버에 대화내용을 저장했지만, 황소 프로젝트가 끝나면 채팅을 나누는 단말기 간에만 메시지가 저장된다”면서 “연결이 끊어져 상대 단말기에 메시지가 저장되지 않을 때만 일시적으로 카카오 서버에 보관돼 상당수 메시지는 서버에 남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