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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예능프로그램인 ‘삼시세끼’로 유명세를 탄 만재도에 처음으로 여객선 접안시설이 생겼다. 22일 만재도 어촌뉴딜300 준공식에서 만나 만재도 어촌계장 고현진씨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어촌뉴딜은 정부가 낙후된 어촌과 어항의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하는 국책사업으로, 쇠퇴하는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낙후 시설의 현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만재도는 어촌뉴딜 대상지로 선정된 250개소 중 처음으로 공사가 마무리된 지역이다.
총 사업비 77억원이 투입된 만재도 어촌뉴딜사업을 통해 접안시설과 경사식선착장 등이 새로 만들어졌다. 특히 그동안 소형 어선 외에는 접안이 힘들었던 접안시설을 대폭 정비해 여객선도 접안이 가능하도록 했다. 1700년대 사람이 살기 시작한 이후 첫 여객선 접안시설이다. 주민들은 수백년 동안 육지를 가기 위해선 바다 한가운데서 배를 갈아타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바다 한가운데서 배 갈아타기 위험성 사라져
새롭게 마련선 정비시설은 준공식을 위해 입항한 319톤 여객선 남해엔젤호도 안정적으로 접안이 가능했다. 주민들의 생필품을 운반하는 차도선(여객과 동시에 개방된 적재 구역에 차량 등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선박) 입항을 위해 필요한 경사식선착장도 새롭게 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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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회장 윤미자씨는 “나이 드신 주민들이 다리가 불편하다 보니 종선에 오르고 내릴 때 매우 위험했다”며 “큰 배로 갈아타기 위해서 종선에서 30분 전에 기다려야 했던 불편함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목포에 가야 할 경우 뱃길이 오래 걸리다 보니 무조건 1박을 해야 했다”며 “직항노선 개통으로 당일에 갔다 올 수 있고 무거운 짐도 가지고 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관광효과 기대감…“뱃길 짧아져 더 많은 관광객 올 것”
어촌계장 고현진씨는 이번 어촌뉴딜사업으로 만재도 주민들 소득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고씨는 “삼시세끼 방송 이후 관광 문의가 많았지만 6시간 가까운 뱃길이 멀다면서 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직항노선 개통으로 뱃길이 짧아진 만큼 관광객이 많아져 만재도 주민들의 수익 창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시세끼-어촌편 촬영차 두 차례 만재도를 찾았던 배우 차승원·유해진씨도 영상편지를 통해 기쁨을 함께했다. 차씨는 “뱃길이 단축된 것 정말 축하한다”며 “많은 분들이 만재도를 사랑해주고 즐겁고 안전하게 만재도 여행을 즐기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주민 여러분들, 정말 축하드리고 보고 싶다”며 “좋은 일 많이 있으시길 바라겠다”고 안부를 전했다.
정부는 만재도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어촌뉴딜300 대상지 300개소 선정을 마루리하고 2024년까지 준공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문 장관은 “문재인정부 외에 어느 정권도 어촌어항의 시설 개선을 위해 단기간 내에 3조원을 투입한 적이 없었다”고 자평하며 “어촌뉴딜이 300개소에 그치지 않고 모든 어촌어항에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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