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9·1부동산 대책을 통해 재건축 연한을 10년 앞당기기로 하면서 1985~1988년 사이 완공된 목동 아파트 단지가 최대 수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 9단지 아파트 전경. [사진=김성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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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목동 아파트값이 일년 만에 3.3㎡당 2000만원 선을 회복했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9·1 부동산 대책에서 재건축 연한을 10년 앞당기는 등 리모델링·재건축 규제 완화 중심의 정책을 쏟아낸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목동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해 12월 현재 3.3㎡당 2044만원으로 2013년(1984만원)과 비교해 2.9% 상승했다. 2012년(3.3㎡당 2065만원) 이후 1년 만에 아파트값이 2000만원 선을 회복한 것이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분당·평촌신도시, 경기 용인시와 함께 ‘버블 세븐지역’으로 꼽혔던 목동은 지난 2006년 아파트 매맷값이 3.3㎡당 2536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어 이듬해 2396만원(5.5%) 하락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심화된 2013년에 2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목동 아파트값이 3.3㎡당 200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5년(1725만원) 이후 8년 만이었다.
| △ 서울 목동 3.3㎡ 당 아파트 매매가격 연도별 추이 [자료제공=부동산 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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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은 그러나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9·1부동산 대책을 통해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10년 앞당기기로 하면서 최고 수혜 지역으로 떠올랐다.
양천구는 특히 지난해 말부터 2만 6600여가구에 달하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의 대규모 개발에 대비해 주민에게 재건축 추진 의사와 사업 방식(통합·개별)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목동 지역의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연한 단축으로 목동 아파트의 재건축 가능 시점이 3년 이상 빨라졌기 때문에 가격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목동은 기본적으로 전문직·대기업 종사자 등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데다 학군도 좋아 실수요층이 두텁다”며 “종전 재건축 가능 시점이 2019∼2022년에서 2016∼2018년으로 3년 이상 앞당겨짐에 따라 집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현재 목동은 용적률이 낮고 조합원 대지지분도 넓어 다른 중·고층 아파트 단지에 비해 재건축을 통한 수익성이 높은 편”이라면서도 “다만 재건축이 사업 방식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투자 여부를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 2013~2014년 주요 부동산 정책 [자료제공=부동산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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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현황 [자료제공=부동산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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