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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은 선박의 운하 통과 시 수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소형수문(Water Valve) 158개와 유압장치 158세트의 제작, 설치 작업을 맡아 칸막이벽(Bulkhead) 84개와 이물질막이(Trash rack) 등을 포함해 총중량 2만t에 달하는 기자재를 공급, 시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설비 제작을 2mm 오차 이내로 발주사가 원하는 납기에 완벽하게 마무리했고 최고의 품질과 납기준수로 발주사의 찬사를 받았다”며 “설치 완료된 소형수문의 누수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체 갑문에 물을 채우는 방식 대신 이동식 특수가벽을 설치하는 기발한 제안을 통해 공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컨테이너선 기준 5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이하 중형선박만 통과할 수 있었던 파나마운하는 이번에 확장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일부 초대형 선박을 제외한 사실상 거의 모든 선박(1만4000TEU급 이하)의 운항이 가능해졌다. 세계 물류 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무역의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대역사에 참가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산업설비 사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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