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농기계 기업
대동공업(000490)이 김준식 부회장의 ‘글로벌 대동’ 전략에 맞춰 인도와 중동지역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대동공업 인도 2위 농기계 기업 타페와 장기적인 전략적 사업 제휴를 비롯해 200만 달러 규모 해외 농기계 기업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농기계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회장은 연 65만대의 세계 최대 트랙터 시장인 인도에서 보급형 트랙터로 시장을 리딩하면서 고급형 트랙터 사업을 준비 중에 있는 타페에 기술 및 사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제안했다. 말리카 스린바산(Mallika Srinivasan) 타페 회장을 대구공장으로 초청해 기술 적합성을 검증한 끝에 해외 농기계 기업에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금년까지 200만 달러 상당의 소형트랙터 모델의 기술 이전을 완료하고, 16년부터 인도 현지에서 원가 경쟁력이 강화된 소형트랙터 모델을 생산해 인도 지역에서는 타페가 그 외 지역은 대동공업이 판매를 한다. 이풍우 대동공업 상품기획실장은 “인도 현지 생산으로 수출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태국, 캄보디아 등 인도 주변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뿐 아니라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시장 잠재력이 높고 농업 기계화가 필요한 국가들의 공략 기반이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말리카 회장은 “대동공업 트랙터의 사양과 품질은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검증 받아 이를 인도와 신흥국에 타페의 원가경쟁력을 통해 접근하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본 전략적 제휴는 타페 창립 이래 처음으로 있는 일로 앞으로 대동공업과 트랙터 기술 이전뿐만 아니라, 이제 시작된 인도의 이앙기, 콤바인 시장까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타페는 1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회사로 트랙터, 콤바인, 작업기, 엔진, 트랜스미션 등을 인도 및 해외로 생산 판매해 1조6000억원의 매출(14년 기준)을 올린 인도 2위 농기계 업체다. 연간 농기계 생산량은 18만대, 트랙터 판매량은 12만대에 달하고 있다.
| 김준식 대동공업 부회장(왼쪽)과 더 케파 라만 케사반 타페 최고운영책임자와 기술협력 계약을 맺고 있다.(대동공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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