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월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전국 0.40%, 서울 0.52%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취득세 감면이 종료된 이후 거래절벽 현상을 보이던 매매시장이 한 달 사이 상승세로 바뀌었다.
이로써 전국 재건축 시가총액은 7월 99조3444억원에서 8월에 99조7980억원으로 4536억 원이 증가했다. 서울 재건축 시가총액도 지난달 77조8567억원으로 전달(77조4151억원) 보다 4416억원 늘었다. 특히 강남3구는 7월에 58조352억원에서 한 달 새 58조4742억원으로 4390억원이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2개월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던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들의 상승세가 거셌다. 실제로 강남구는 지난달 -0.30%로 하락했으나 8월에 1.51%를 기록하면서 2개월 만에 반등했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3단지와 시영이 재건축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서 매매가가 올랐다. 최근 새 추진위원장 선출 이후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도 호가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개포동 주공4단지 50㎡형 매매가는 한 달 사이 5500만원이 상승해 7억2500만~7억6000만원, 주공1단지 58㎡형 매매가는 3000만원 오른 8억8500만~9억35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강동구는 0.17% 변동률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둔촌동 둔촌주공은 지난달 5일 강동구민회관에서 건축심의를 위한 공공건축자 자문 조합원 설명회를 열면서 재건축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둔촌주공4단지 76㎡형은 1000만원 상승해 5억3500만~5억6500만원, 둔촌주공1단지 52㎡형도 5억4000만~5억6250만원으로 전달보다 10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도 0.53% 상승했다. 지난달 3일 재건축 추진위 총회에서 새로운 위원장이 선출된 잠실동 주공5단지는 올해 조합 설립과 창립총회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오면서 호가가 올랐다. 추진위는 내년까지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인근 한 공인 관계자는 “추진위원장이 새로 선출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까지 추진위에서 공개하면서 매도자들 기대감이 높게 형성됐다”며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초구는 -0.29% 변동률을 보이며 전달(-0.03%)보다 매매가 하락 폭이 컸다. 다른 지역처럼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는데다 지역 특성상 재건축 단지들 면적이 넓어 매수 문의가 찾아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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