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실적회복에 업종리스크 `2년來 최소`

국내 3대 해운사 신용스프레드, 한달새 0.2%p 안팎 축소
운수업 스프레드 2008년 9월 이후 최소
  • 등록 2010-08-09 오후 3:20:00

    수정 2010-08-09 오후 4:23:05

[이데일리 이태호 기자] 해운업체들의 실적이 올해 들어 빠르게 회복되면서 업종 신용위험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진해운(117930), 현대상선(011200), STX팬오션(028670)이 가장 최근에 발행한 3년 만기 회사채의 시가평가수익률은 모두 지난 6월 말 고점 이후 0.20%포인트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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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사(검은색) 회사채와 국고채(분홍색) 수익률 변화
같은 기간 국고채 3년 물 금리가 거의 변동하지 않은 채 3.9%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해운업체들의 신용위험을 의미하는 `가산금리`(신용스프레드)가 비교적 큰 폭으로 좁혀진 셈이다.
 
해운업체들 회사채의 유통수익률 하락은 지난 7월 이후 `운수업종` 회사채 평균수익률을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끌어내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금융투자협회 산업별 스프레드(3년 만기, 발행잔액 가중평균수익률 기준) 자료에 따르면, 운수업종의 신용스프레드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주말까지 0.21%포인트 좁혀지면서 통계청 분류기준 21개 산업 평균(0.08%포인트 축소)을 크게 웃도는 독보적인 축소폭을 기록했다.
 
운수업종의 신용스프레드는 지난 6일 기준 2.11%포인트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2008년 9월24일 이후 1년10개월여 만에 최소폭이다. 해운업체 회사채는 운수업종 전체 일반회사채 발행잔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해운업체들의 이러한 스프레드 축소는 비슷한 신용등급 영역에서도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국내 해운 3사와 같은 `A` 신용 등급에 속하는 전 업종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1.19%포인트로 6월 말 고점 이후 0.08%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평균이 여전히 해운업종보다는 낮지만, 축소 속도는 더디게 나타났음을 의미한다.
 
해운회사들에 대한 회사채시장의 우려가 완화된 것은 최근 크게 개선된 2분기 실적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은 지난 2분기에 전기보다 60배 넘게 불어난 16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고, 한달 전 현대상선은 전기보다 13배를 웃도는 15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한 증권사 크레딧애널리스트는 "해운업종의 턴어라운드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신용스프레드도 축소되고 있다"면서 "올해 1~2분기 실적이 신용스프레드 축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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