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강서구에서 진행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억지 명분으로 단식하더니 예상했던 대로 체포안 부결을 위한 방탄 쇼라는 것이 드러났다”며 “토착비리로 당 정체가 오물로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죄책감도 없다”고 일갈했다.
김 대표는 전날 이 대표가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 의원들에게 사실상 체포동의안 부결을 호소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지난해 6월 이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불과 석 달 전 정치수사에 대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구속영장 청구 시 실질심사를 받겠다고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겠다고 한다”며 “이런 거짓말 속임수 정당에 국민들이 채찍을 들어줄 것”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단식투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하고 민주당은 내각 총사퇴와 총리 해임 주장했지만, (체포동의안을 보면) 결국 단식 목적이 자신의 구속을 피하기 위한 것임을 고백한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총리 해임 건의안 표결한 것도 방탄 이슈 희석을 위한 민주당의 꼼수인 게 자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당 대표 구하기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정체성을 입증하는 정치적 시험대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표결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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