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나 얼굴 본다”…“배현진, 유재석 닮아” 낯뜨거운 공방

온라인서 ‘외모 비하’ 공방 벌인 배현진·이기인
기사 인용하고 사진 올리며 설전 벌여
  • 등록 2023-03-08 오전 11:51:53

    수정 2023-03-08 오전 11:53:58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온라인상에서 서로의 외모를 비하하며 낯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사진=배현진 페이스북 캡처)
배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한 누리꾼이 ‘이준석과 잘 어울린다. 사귀라’는 댓글을 달자 “얼굴 봅니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누리꾼이 ‘싸우다 미운 정 든다’고 지적하자 “이상형 이정재”라는 답글을 달았다.

같은 날 이를 본 친이준석계인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배 의원을 향해 “사람 괴롭히는 수준이 가히 ‘더 글로리’ 박연진 수준”이라며 “근데 의원님 요즘 왜 이렇게 예민하신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배현진 지역구인) 송파로 이사 갔다는 말이 들리던데, 공천 못 받을까 초조한 마음에 이준석이라도 깎아내려서 예쁨 받으시려는 충성 경쟁 중이라 그러신가”라고 비꼬았다.

또 이 후보는 아나운서 시절 배 의원의 민낯이 방송인 유재석을 닮았다는 오상진 아나운서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이런 기사는 대체 누가 쓴 건가. 오상진 아나운서를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 한다”고도 비꼬았다.

배 의원은 이 후보 발언에 직접 답하지는 않았지만, 대신 이 후보의 얼굴이 이상하게 나온 사진을 공유하며 반격했다. ‘유치한 관종들 상종하지 마시라’는 누리꾼의 댓글엔 “어린이집 수준별 학습”이라고 답글을 달았다.

이 후보는 해당 게시물을 공유하며 “제가 나온 사진 하나하나 찾아보라고 보좌진에게 시켰을 우리 의원님 생각하니 (안타깝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대처 방식이 아주 일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배 의원과 이 전 대표는 당 혁신위원회 운영 방향, 최고위원회 회의 공개 등을 두고 수차례 충돌을 빚어왔다. 지난해 6월에는 이 전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배 의원의 악수를 거부해 논란이 됐다.

이 전 대표는 당시 배 의원의 악수를 거부한 이유에 대해 “프레임 씌우기, 타박하기 하면서 한편으로 웃는 얼굴로 다가오고. 저는 앞뒤가 다른 경우에는 굉장히 강하게 배척한다”라고 했다.

또 최근에는 이른바 ‘송파 지령설’을 두고 ‘사과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송파 지령설은 이 전 대표가 지난달 12일 배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송파구(송파을)에서 친윤계로 거론되는 특정 후보들을 지지해달라는 독려 문자가 돌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배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송파 지령설과 관련해 ‘미안해요’라고 사과했다고 6일 밝혔으나, 이 전 대표는 “그런 일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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