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서울 숭인동 동대문시장 인근 거리에 폐업한 식당 입구에 임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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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우리경제가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표한 2021년 1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우리경제가 수출 회복세가 확대됐으나 코로나19 3차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으로 내수가 위축되고 고용 지표가 둔화되는 등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 그린북은 정부의 경기 인식을 보여준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 주요국 코로나19 확산 지속,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실물지표 개선세가 다소 약화됐다”면서도 “최근 백신 접종, 주요국 정책대응 강화 가능성 등에 따른 경제회복 기대도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지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속보지표에 따르면 지난달 고속도로 통행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백화점 매출도 14.1%가 감소했다. 대신 온라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아울러 최근 주식투자 열풍을 반영하듯 일평균 주식거래금액은 지난해 12월 대비 33.6%나 급증했다.
기재부는 “온라인 매출액 증가, 일평균 주식거래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백화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부진으로 고용상황은 최악에 직면했다. 통계청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652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만 8000명이 감소했다. 감소폭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2월(65만 8000명) 이후 22년여 만에 가장 컸다.
기재부는 “코로나19 3차 확산에 대응한 맞춤형 피해지원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민생·고용안정을 위한 전방위적 정책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