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분양에 나선 단지들 가운데 소형 주택형만 청약을 마감하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미아 9-1주택재건축 구역에서 분양한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전용면적 59㎡형이 120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지만 전용 84㎡D형, 전용 99㎡형, 전용 115㎡형 등 중대형 평형은 청약이 미달됐다. 지난 1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한 ‘방배 아트자이’ 역시 전용 59㎡C형은 3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126㎡B형은 1.5대 1의 경쟁률로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이 같은 소형 평형 쏠림 현상은 가격 상승률로 나타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 전용 60㎡ 이하 아파트의 3.3㎡당 가격은 737만원에서 926만원으로 26%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전용 60~85㎡ 이하 아파트의상승률 17%, 전용 85㎡ 초과 아파트값 상승률은 2%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전체 공급물량에서 소형 아파트의 비중이 50% 이상을 차지하는 단지도 잇따라 분양이 예정돼 있다. 태영건설과 효성은 이달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메트로시티 석전’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아파트 13개 동에 전체 1763가구 규모다. 일반분양은 전용 51~101㎡형 1019가구로 이 가운데 76㎡형 이하 분양물량이 모두 660가구다.
고려개발은 상반기 중 대전 동구 용운동 297 일대에서 용운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e편한세상 용운’을 분양예정이다. 모두 2244가구로 이뤄진 단지 가운데 전용 76㎡형 이하인 88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건설사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도 단일 소형 면적으로 구성되거나 초소형 평형이 적용된 단지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