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꿈꾸는 동부권 관광벨트 '로드맵' 나왔다

2020년까지 8200억 투자, 연간 1870만 관광객 유치
'SK 행복여행센터' 설치 등 구체적 실행방안 발표
  • 등록 2015-11-05 오전 10:44:10

    수정 2015-11-05 오전 10:44:10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서울 동대문을 기점으로 워커힐을 찍고 경기도 및 강원도까지 이어지는 동부권 관광벨트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SK네트웍스는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이스트 서울·이스트 코리아(East Seoul·East Korea)’ 전략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4일 발표했다. 면세점 설립과 관광 인프라 구축 등에 총 82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87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새로운 면세점 입지로 선정한 동대문은 K-컬처의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동대문 주변 전통시장을 5가지 테마로 구분해 관광명소로 만들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와 연계한 미디어 파사드 및 미디어폴 설치로 동대문 야경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가 DDP와 연계해 설치할 예정인 미디어 파사드 투시도. SK네트웍스 제공
또 SK그룹의 ICT(정보통신기술) 역량을 활용해 지역상권 통합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원패스’ 서비스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5년 후인 2020년에는 동대문을 찾는 관광객 수가 현재의 2배인 1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세점과 동대문 지역 내 관광객 이동 동선에 대형 락커룸을 설치해 휴대 물품을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국내 유일의 도심 복합리조트인 워커힐도 변신한다. 워커힐에 관람차와 분수쇼 등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주변지역의 문화시설과 축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워커힐과 인접한 동서울 종합터미널의 경우 터미널 현대화 작업과 모바일 예매 서비스 구축 등을 통해 동부권 교통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SK네트웍스의 동부권 관광벨트는 서울 권역에 그치지 않고 경기도와 강원도까지 아우른다. 우선 동대문과 워커힐은 물론 지역 거점에 ‘SK 행복여행센터(가칭)’를 설치하고 관광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와 홍보, 맞춤형 여행 컨설팅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기도와 강원도의 지역축제와 SK의 해외 네트워크를 접목해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예컨데 강원도 지역 맛집을 소개하는 ‘K-푸드 맵’을 기반으로 미식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는 식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동부권 관광벨트가 연착륙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SK네트웍스는 강원도 지방자치단체와 현지 리조트, 기획사, 여행사 등과 손을 잡고 올림픽과 강원도 관광, 서울 관광을 패키지로 묶는 방식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 여유국과 협력관계를 맺고 주요 도시의 SK 빌딩에 한국 관광 및 우수 중소기업 브랜드 홍보를 위한 상설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율은 경쟁국인 일본의 4분의 1 수준인 20% 미만으로 관광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며 “다양한 양질의 관광 자원과 인프라 개발을 통해 한국의 가치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가 추진 중인 동부권 관광벨트 조성 사업의 개요. 동대문과 워커힐은 물론 경기도, 강원도까지 포함돼 있다. SK네트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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