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대한건설협회서울특별시회와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와 공동으로 10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후생동 강당에서 ‘갑(甲)·을(乙) 상생발전을 위한 을(乙)의 항변대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 20여개사가 한자리에 모여 건설현장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에 대한 문제점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을(乙)이 말하는 발주자 우위의 관행 사례는 △비용지급 없이 임의적으로 추가 공사를 시키거나 공사 기간을 단축토록 하는 경우 △하자 원인이 불분명한 사항을 일방적으로 하자 보수토록 하는 경우 △발주자의 귀책사유에 따른 공사 기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간접비를 미지급하는 경우 △감리사·시공사 직원에 대해 반말, 무시, 욕설 등 비인간적인 대우 등이다.
이번 대회는 이복남 서울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전문가 4인의 주제 발표에 이어 이 자리에 참석한 시공업체, 감리업체, 현장소장 및 감리단장, 일반시민 등의 자유로운 의견을 듣는 순서로 진행된다.
천석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건설현장 ‘을’의 항변대회가 그동안 쉽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억울함과 애로사항을 제한 없이 표출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시는 여기서 건의된 내용들을 수용해 부당한 갑의 행태가 개선될 수 있도록 현장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서울시 인터넷 방송 라이브서울(http://tv.seoul.go.kr) 녹화방송을 통해 다시보기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