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곡물값 오름세, 2008년 식량위기때와 닮았다"

국제금융센터 "수급·투기자금·고유가 등 공통"
"식량위기로 갈 수도..투기규제도 속도낼 듯"
  • 등록 2011-02-18 오후 2:49:05

    수정 2011-02-18 오후 5:52:23

마켓in | 이 기사는 02월 18일 14시 19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나타나고 있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세가 지난 2008년 전세계적인 식량위기와 많이 닮았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제기됐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UN FAO의 1월 식품가격지수는 230.7로 지난 2008년 6월의 224.1을 상회하고 있다. 당시 지수는 17개월 동안 67.4% 오른 반면 현재의 오름세는 23개월 동안 63.4%에 이르고 있다.

▲ 명목 및 실질 식품가격지수(자료=FAO)
부문별로는 2008년에 곡물과 식용유 가격이, 현재는 원당과 식용유, 유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강세 를 보이고 있다. 곡물가격은 많이 오르긴 했지만 아직 2008년 최고치를 밑돌고 있는 상태다.

특히 2008년 식량위기와 오버랩되는 것은 최근 곡물 가격 상승 배경 역시 당시와 흡사하다는 이유에서다.

2008년에는 수요가, 현재는 공급요인이 더 부각되곤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급과 투기자금 수요가 가격 상승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2008년의 경우 바이오연료와 신흥국 수요 증가 등으로 수급여건이 악화됐고 이번에는 기후여건 악화에 따른 공급 질로 수급 불균형이 재연되고 있다. 곡물 재고율은 2000~2001년 30.3%에서 2007~2008년 17.6%로 급감했다. 2009~2010년에는 22.2%로 다소 높아졌다가 2010~20111년에 19%로 다시 낮아질 전망이다.

투기자금 역시 2008년에는 장기간 지속된 저금리를 배경으로 농산물 선물옵션시장에 투기자금 유입이 확대됐고, 현재는 각국의 양적완화 등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으로 옥수수 및 대두 선물옵션의 투기 순매수포지션이 사상 최대 규모로 확대되고 있다.

그밖에도 고유가가 생산비 인상 요인으로 농산물 가격에 직접적인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같다.

오정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이를 종합할 때 현재의 상승세가 식량위기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식량안보 우려가 점차 커지고 다른 한편에는 투기세력 규제 논의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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