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벅스 노조, 파업 돌입…"성소수자 인권 장식 못하게 했다"

"성수자 인권 옹호하는 장식 못하게 해" …노조 반발
'노조 리스크'불거지자 스타벅스 주가 2.5% 하락
  • 등록 2023-06-26 오전 11:39:59

    수정 2023-06-26 오전 11:39:5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내 스타벅스 노동조합(노조) 소속 직원들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매장 수십곳이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스타벅스 일부 매장에서 성소수자 인권을 옹호하는 장식을 못하게 했다며 노조원들이 파업에 돌입했다. (사진= AFP)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23일부터 노조 파업으로 인한 직원 부족으로 21개 점포가 문을 일찍 닫았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미국 내 104개 점포가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매장 대부분은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는 미국에서 938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150여개 스타벅스 매장의 노조원 약 3000명은 이번 주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측은 7월 1일까지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일부 매장 관리자들이 매장에서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기념 장식을 못하게 한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매장에 설치했던 무지개 깃발을 등 성소수자 인권 관련 장식품 설치가 불허됐다는 노동자들의 불만이 잇따르면서 파업을 결행하게 됐다는 것이 노조측 설명이다.

노조측은 “회사가 노조와 협상없이 프라이드 먼스 기념 장식을 금지시켰다”며 “이는 성소수자 직원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스타벅스측은 “노조측 주장은 사실 무근”이라며, 관련 정책이 변경된 적이 없고 노조가 이를 오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WSJ은 “이번 논쟁은 스타벅스가 매장에 기업 지침을 적용할 수 있는 재량권을 줄 때 어떻게 긴장이 분출될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며 “스타벅스는 매장에 대한 가장 중요한 정책을 수립한 후 지역 관리자들이 많은 부분에 있어 이를 실행하는 방법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한편,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이달 23일 스타벅스 주가는 전일대비 2.5% 하락한 98.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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