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철수신당,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냐"(종합)

  • 등록 2013-05-23 오후 1:21:43

    수정 2013-05-23 오후 1:38:21

[경남 김해=이데일리 김진우 기자]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23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전날 신당 창당 사전작업으로 보이는 싱크탱크 성격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출범한 것과 관련해 “안 의원이 신당을 만드는 것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 행사가 열리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설명한 뒤 “그것으로써 정치에 대한 참여의 외연이 넓어질 수 있다면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이어 “솔직히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일종의 정당 간 독과점구조 속에 안주한 측면이 있다”며 “그런 것이 무너지면서 정치적 경쟁이 이뤄진다면 혁신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점에서도 좋고, 그러나 끝내는 그것이 우리 사회에 새로운 세상을 바라는 국민의 힘을 분열시키지 않고 종래에는 같은 목표를 위해 함께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의원은 민주당이 새 지도부 체제로 들어선 후 활동을 본격화한다는 지적에 대해 “아시다시피 멈췄던 적도 없고, 따라서 다시 재개하는 것도 맞지 않다”며 “그동안 직무에 충실해 왔고, 다만 언론 앞에 서지 않았을 따름”이라고 반박했다.

문 의원은 트위터 등을 통해 정치적 발언을 계속할 것인지에 대해 “우리들의 꿈, 목표는 지난번 대선 패배에도 불구하고 결코 내려놓을 수 없는 것이고, 5년 이후에는 반드시 이뤄야 한다”며 “지난번에 출마해서 나름대로 많은 국민으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과 지지를 받았다. 이것이 다음 대선 때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도록 저 나름대로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노 전 대통령 4주기의 의미와 과제에 대해 “아직도 노무현 정신과 가치가 우리 사회에 아직도 큰 의미를 갖고 있지 않나 싶다”며 “노 전 대통령이 말씀했던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국가가 갖춰야 할 아주 기본적인 덕목조차도 그 이후에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한 “여전히 노무현 정신과 가치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목표를 가르키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분들이 (추도식 행사에)오시는 게 아닌가 싶다”며 “그런 정신과 가치를 계승발전 시켜야겠다는 책무를 4주기에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역사가 일직선으로 곧바로 쉽게 발전하지 않는다”며 “갈지(之)자로 가기도 하고, 때론 역류하기도 하고, 때론 반동의 세월을 겪기도 하고 그러나 결국 강물이 구비구비 흐르더라도 끝내 바다에 도달하듯이 역사도 그렇게 발전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공식 추도식이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된다.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미망인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씨 등 유족,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진보정의당 조준호 공동대표 등 정당 대표가 대거 참석한다.

또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와 이병완 이사장, 문재인·문성근 이사 등 노무현재단 임원,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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