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13’에 저궤도(LEO) 위성통신 기술을 탑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용자가 전 세계 어디에서든 상관없이 통화와 메시지 전송, 인터넷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새로운 혁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스마트폰과 저궤도 위성통신의 융합은 이번이 처음인만큼 시장의 이목도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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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궤도 위성통신은 지구 저궤도인 200~2000km 상에서 많은 수의 통신위성을 배치, 지상 케이블이 아닌 통신위성을 통해 전 세계에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지상망에선 인터넷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기 위해선 광케이블 통신망, 기지국 등을 투자해야 했지만 저궤도 위성통신은 이런 것들이 필요 없다. 이 기술이 활용되면 사용자는 안테나만 있다면 LTE나 5G 전파가 도달하지 않은 곳에서도 통화, 인터넷 등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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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치궈 연구원은 “통신사가 글로벌스타와 협력을 맺고 고객이 추가 계약 또는 요금 없이 아이폰13으로 글로벌 스타의 위성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식이 될 것”이라며 “애플은 위성통신 산업의 추세를 낙관적으로 보고 최근 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팀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스타는 스페이스시스템, 로랄, 퀄컴, 프랑스텔레콤 등이 뭉친 저궤도 위성통신 업체다. 총 52기의 위성을 운용하며 현재 전 세계 50여개국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은 글로벌스타 외에도 일론머스크의 스페이스X 스타링크, 원앱 등도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이 글로벌스타와 손잡게 된다면 앞으로 아이폰13 사용자들은 현재 국제전화 로밍 서비스처럼 위성통신 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현재 5G가 지원되지 않는 미국내 일부 지역에서도 아이폰13으론 통화가 가능해져 타 경쟁사들대비 차별적인 기능을 내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애플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이번 아이폰13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을 적용한다면 내년부터는 업계 전반으로 관련 기술 접목이 트렌드처럼 이어질 것”이라며 “사용자들 입장에서도 인구밀도가 낮거나 물리적 제약으로 통신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던 지역에서 통화, 인터넷이 가능해지면서 기존 광케이블 방식이 커버하지 못하는 곳을 보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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