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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성추행 스캔들로 코너에 몰린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돌연 사퇴를 선언하며 차기 뉴욕주지자를 맡게 된 캐시 호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년 재선 때 쿠오모팀에 합류…매년 뉴욕주 돌아보는 현장형 리더
10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 부지사는 2주 뒤 쿠오모가 사임하면 뒤이어 뉴욕을 이끌게 된다. 최초의 여성 뉴욕주지사다.
호컬은 이날 코로나19와 싸우며 취약한 경제 회복을 보이는 뉴욕을 이끌 자신이 있다며 “여러 정부 직급에서 일해왔던 차기 후보로서 57대 뉴욕주지사가 될 준비가 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쿠오모의 사임에 동의한다. 그것은 올바른 일이며 뉴욕 시민들을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호컬은 지난 2011년 버팔로에서 로체스터에 이르는 공화당 지지 지역에서 하원의원으로 선출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호컬은 40년 만에 이 지역을 대표하는 민주당원이었으다. 당시 폴 라이언 전 하원의장의 메디케어(노령보험) 폐지 시도에 대한 국민적 반발을 등에 업고 당선됐다.
쿠오모 주지사와의 만남은 2014년이었다. 호컬은 쿠오모의 첫 재선운동의 ‘러닝메이트’로 발탁돼 캠프에 합류했다. 호컬은 뉴욕 사무실 안보다 현장을 선호해 몇 년간 주 전역에 걸친 바쁜 출장 일정을 소화해왔다고 뉴욕 타임스(NYT)는 전했다. 호컬은 하루에 다섯 번의 출장을 소화한 적도 있으며 재임기간 동안 매년 뉴욕주 내 62개의 카운티를 전부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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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의회 “완전한 믿음”…백악관 “기대된다”
뉴욕주 상원의원들은 그녀가 새로운 주지사로 적합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척 슈머 상원의원은 이날 “호컬이 전문적이고 유능한 행정부를 만들 것이라는데 완전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커스틴 길리브랜드 상원의원도 호컬이 “비범한 주지사가 될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하원의원과 부지사를 역임하며 뉴욕주의 요구를 이해하고 있다”고 지지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0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호컬이 아직 대화한 바 없지만 행정부는 그녀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NBC 뉴스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이 수일 내 그녀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