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추진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 여행 상품 판매 금지령’을 내리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급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난달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에 따른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 조치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지난 4월까지 누적 외국인 관광객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2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6만 98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줄어들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 폭이 컸다. 지난 4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22만 7800여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무려 66.6% 급감했다.
일본인 관광객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한 16만 5700여명에 그쳤다. 북한 도발과 관련해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부정적 언론 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 관광객은 3년 6개월만인 작년 2월에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매월 계속 전년보다 늘어나다가 지난달 다시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대만과 홍콩 등 중국이 아닌 중화권 관광객은 각각 작년 동기대비 14.5%, 50.0% 증가한 7만 9200여명, 7900여명으로 집계됐다.
계속 증가세를 이어가던 한국민 해외여행객도 지난달에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4월 출국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한 149만3800여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