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리 방송은 북한 반인도범죄 철폐 국제연대(ICNK)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통영의 딸'로 알려진 신숙자 씨 모녀가 임의적으로 구금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지난 달 27일 유엔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ICNK 관계자는 "유엔 내 임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이 지난 3월1일 신씨 모녀에 대한 북측의 답변을 요구하는 서한을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에 전달했고, 북한이 지난 달 27일 이에 대한 공식 답변서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북한은 A4용지 1장 분량의 서한에서 신 씨 모녀가 국제사회에서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임의적으로 구금되지 않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통영 출신인 신씨는 독일에 거주하던 중 지난 1985년 남편과 함께 북한에 들어갔다. 이듬해인 1986년 남편인 오길남 씨 혼자 탈북한 뒤 두 딸과 함께 북한에 억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