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선 하루만에 극복된 `구글 악재`가 국내 증시엔 영향을 주는 모습이었고, 최근 `사자`에 나섰던 기관 투자가들이 다시 매도에 나선 것도 실망 매물을 부른 요인으로 풀이된다. 오락문화, 제약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2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3.15포인트(0.46%) 빠진 679.21을 기록했다. 오전 한때 하락하면서도 680선은 지켰으나 오후들어 다시 시작된 하락세를 미처 극복하지 못하고 마감됐다.
거래량(오후 3시기준)은 6억4195만주, 거래대금은 2조763억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텔레콤(032640)이 약세를 보인 반면, 아시아나항공과 실적 호전 소식을 전한 하나투어(039130)가 오름세를 보였다. GS홈쇼핑이 올랐고 CJ홈쇼핑은 내렸다.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1일(현지시간) 성장률 둔화에 대해 언급한 것이 국내 인터넷주에 `징검다리 영향`을 주면서 NHN(035420)이 2.27%, 다음이 2.20% 내리며 약세를 나타냈다.
터보테크(032420)가 정보기술기반 나노제어 시스템 개발사업과 관련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8.61% 급등했고, 에이로직스(074430)는 와이브로 중계기 모뎀을 추가 수주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5.37% 뛰었다.
상한가 19개 종목을 포함해 364개 종목이 올랐고, 3개 하한 종목을 포함, 510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49개 종목이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관이 다시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의 기대를 저버린데 대한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며 "당분간 급반등할 모멘텀이 없는 만큼 상당히 지루한 등락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