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으로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460여만 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 지난 27일 플로리다 시더 키 지역. 허리케인 ‘헬린’으로 초토화 된 모습. (사진= AP통신) |
|
미국 A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밤 기준 허리케인 ‘헬린’(Helene)으로 인한 사망자는 44명에 달한다. 4등급까지 위력을 키웠던 헬린은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됐지만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지역 등에는 여전히 홍수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관리에 따르면 소방관 2명을 포함해 최소 17명이 이곳에서 숨졌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2명이 사망했다.
미국의 정전 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사우스캐롤라이나 120만 가구(상업시설 포함), 조지아 93만 가구, 노스캐롤라이나 87만 가구, 플로리다 72만 가구, 오하이오 27만 가구, 버지니아 25만 가구, 켄터키 22만 가구, 테네시 11만 가구 등 도합 약 460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에 따르면 이 곳에서는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하비에르 베세라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조지아주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테네시주 북동부의 유니코이 카운티 병원에서는 계속된 폭우로 인근의 강이 범람해 건물이 완전히 침수됐고, 이로 인해 환자 11명을 포함해 모두 54명이 옥상으로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