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 변이로 경제 위축…경제활동 재개하는 유럽과 차별화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델타 변이로 미국, 유로 지역간 경제 양상 차이
델타 1~2개월내 잡히면 격차 다시 줄어들 전망
  • 등록 2021-09-06 오전 11:06:14

    수정 2021-09-06 오전 11:08:5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과 유로지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역전되면서 소비심리와 경제활동 상황에도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7월 이후 신규확진자 및 사망자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반면, 유로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
6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발표한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에 따르면 미국과 유로지역 사이의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 양상이 차별화되고 있다.

미국과 유로지역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6월말에는 모두 1만명 내외였지만, 현재 미국은 16만명을 웃돌고 있다. 반면 유로지역은 7월말에 7만명까지 늘어났다가 현재 6만명 내외로 서서히 줄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유로 지역의 백신접종률이 미국을 앞지른데다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이동제한 등 경제 제한 조치도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옥스포드대학이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강도를 지수화한 정부대응 엄격성지수(stringency index)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미국은 58 수준에 그쳤으나, 독일과 프랑스의 지수는 각각 64, 67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대응 엄격성지수는 숫자가 높을 수록 이동제한 조치나 등교 제한 등 경제활동 제한의 강도가 강하다는 것을 뜻한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다시금 나타나고 있는 미국에서는 최근 소비자들의 경제활동 위축으로 소비심리가 하락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7월 81.2에서 8월 70.3으로 급락했다. 컨퍼런스보다가 집계한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같은 기간 125.1에서 113.8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미국은 최근 공항 이용자, 식당 점유율, 호텔 예약, 구인광고 등이 감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델타 확산에 따라 예기치 못한 고용 쇼크가 나타나자 “델타 변이와 싸우는데 더 많은 진전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촉구하기도 했다.

반면, 유로 지역은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JP모건은 “유로지역은 경제활동 규제가 장기간동안 강하게 시행되었기 때문에 규제 완화로 인한 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미국에 비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도 “유로지역은 상점, 식당, 여가시설 방문, 호텔 예약, 구인광고 등이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제 부정적 영향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고, 유로 지역의 경우엔 제한적인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분기부터는 미국도 델타 확산 영향에서 서서히 벗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그 이유는 지난달 23일부터 화이자 백신의 정식 승인으로 백신접종이 다시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의 델타변이 확산세가 1∼2개월 내에 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의 신규 확진자 확산이 정점에 도달할 때까지는 델타변이 이슈가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며 금리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부 투자은행들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올해 미국과 유로 지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7월 1일 6.6%에서 이달 1일 6.2%로 하향 조정됐다. 반면 유로지역은 4.5%에서 4.7%로 높아졌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 황의조 결국...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