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장중 900원선 붕괴..10년2개월 최저(마감)

  • 등록 2007-10-31 오후 3:32:42

    수정 2007-10-31 오후 3:39:05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달러/원 환율이 하루만에 다시 급락하며 한때 800원대 진입했다. 10년 2개월만에 900원대가 붕괴된 것이다.

수출업체 월말 네고와 사상 최저치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글로벌 달러화의 영향을 받아 하락압력이 거셌다.

미국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추가적인 달러 하락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시장을 지배했다.

뚜렷한 달러매수 주체가 보이지 않았고 심리적으로 달러매도에 대한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31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6.30원 떨어진 900.70원선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97년 8월 26일 900.5원 이후 최저수준이다.

장중 한때 899.60원까지 하락하며 10년 2개월만(97년 8월 22일 899.8원으로 마감) 에 처음 800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장초반부터 하락압력이 컸다.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달러약세가 지속됐고, 수출업체 월말 네고까지 겹쳤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역외가 주도적으로 달러매도에 나서며, 하락을 주도했고 은행권이나 수출업체 모두 숏마인드가 강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국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추가 하락시도가 거센 것을 보면, 국부펀드 등과 같은 역외자금이 국내로 유입되고 있으며, 대기 달러매도가 상당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FOMC가 성명을 통해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할 경우 달러화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당국의 개입 가능성만이 900원선을 떠받치는 듯한 흐름이 나타났다.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900원선 초반이 불안해지자 하락세가 더욱 가속화됐다.

900원에 몰려있는 '넉 아웃(Knock-Out)' 옵션과 관련한 우려가 시장에 퍼졌고, 미리 달러를 매도하는 세력까지 가세한 것.

800원대에 살짝 발을 담갔다가 다시 빠져나오면서 오히려 달러매도 심리가 진정되는 듯한 모습이 나타났다. 900원선에 몰려있는 넉아웃 옵션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것.

시장 관계자 한 사람은 "800원대 진입했다 빠져나온 것이 오히려 추가급락을 막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급락에 따른 갭이 생긴데다 역외 숏커버 등이 나오면서 900원대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후 3시 1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4.5엔이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786.0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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