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바닥은 어디?'…불어나는 마이너스 국채

마이너스 금리 국채 11.7조달러 사상 최대
한달새 1.3조달러 증가…일본·독일 국채로 돈 몰려
  • 등록 2016-06-30 오전 10:32:55

    수정 2016-06-30 오전 10:32:55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면서 마이너스 금리로 떨어진 국채 규모도 크게 늘었다.

전 세계 국채 중 마이너스 금리인 국채 규모는 27일 기준 11조7000억달러(약 1경3486조원)에 달한다고 29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피치레이팅스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말에 비해 1조3000억달러 늘어난 것이다.

특히 만기가 7년 이상 남은 장기 국채에서 마이너스 금리로 떨어진 규모가 2조6000억달러에 달해 4월 말 1조4000억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피치는 “브렉시트 관련 우려가 장기 국채 금리를 마이너스로 몰고 갔다”고 설명했다.

역사적으로 국채 금리가 제로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각국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전례 없는 통화완화에 나서면서 국채 금리도 가보지 않은 영역에 진입했다. 여기에 지난주 영국이 유럽연합(EU)을 떠나기로 하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극도로 높아지면서 독일, 프랑스, 일본 국채로 투자자들이 몰렸다. 그 결과 마이너스 금리 폭이 더 커졌다.

이달 초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진입한 10년 만기 독일 국채 금리는 29일 -0.12%를 기록했고 일본 10년 만기 국채 금리 역시 -0.24%로 더 떨어졌다.

국적별로는 전체 마이너스 금리인 국채 중 일본 국채가 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본 국채 중 8조달러 가까이가 마이너스 금리다. 독일과 프랑스 국채도 각각 1조달러 이상이 마이너스 금리로 떨어졌다.

스위스에서는 국채의 80%가량이 마이너스 금리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채 금리가 더 떨어지면서 보험이나 연금펀드 등 미래 지급해야 할 부채를 안고 있는 곳은 더욱 고전하고 있다. 피치는 마이너스 금리 때문에 투자자들이 한해 240억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만기별 마이너스 금리 국채 규모(출처=피치레이팅스, 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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