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정보통신부문으로 편입된 PC와 MP3가 정보통신사업부 실적 발목을 잡았다.
3분기 정보통신부문 매출은 8조8700억원으로 2분기 7조8700억원보다 12%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분기 8900억원에서 3분기 8400억원으로 오히려 5.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분기 11.3%에서 3분기 9.5%로 떨어졌다. 정보통신사업은 그동안 영업이익률 두자릿수를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심을 받아왔다.
그러나 PC와 MP3가 이익을 까먹는 바람에 영업이익률이 두자릿수를 지키지 못했다. 실제로 이 사업들이 편입되기전 사업부분(휴대폰, 네트워크)만 놓고보면 영업이익률은 10.7%.
삼성전자는 지난 5월 DM(디지털미디어)사업에서 맡던 MP3와 PC 사업을 정보통신사업으로 이관했다.
향후 IT제품이 모바일화되고 복합 단말기 비중이 급증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
현재 삼성은 노트북과 데스크톱을 포함한 국내 PC시장에서는 1위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국내 PC시장에서 점유율 33.8%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만큼 PC와 MP3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PC 및 MP3의 수익성 부진 해법을 해외시장에서 찾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초경량 노트북 5종을 미국 노트북 시장에 본격 출시했고, 애플의 아이튠즈처럼 MP3에 콘텐트 제공을 위해 MP3 온라인 콘텐트 스튜디오인 `이모디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시장 공략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따라서 프리미엄 신규 제품으로 하이엔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넷북 등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무선사와 시너지를 활용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MP3 사업은 4분기가 전통적인 성수기로 판매 확대가 예상되고, 무선사 유통을 활용해 판매량을 올리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노트북은 작년부터 본격 수출, 올해는 작년보다 두배 이상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며 "PC사업 전체 매출은 2조원대로 올해 10%내외에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투입되는 돈은 많지만 나오는 돈은 별로 없다. 영업이익을 공개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주 부사장은 "시장에 진입해서 바로 이익을 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진입장벽도 있다"며 "내실을 다지면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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