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무기 나노소재 권위자' 이진규 서울대 교수 영입

차세대 신사업 무기소재 연구 강화 위해
전무급 수석연구위원으로 연구과제 수행
중앙연구소 역량 강화, 인적·물적 자원 투입
  • 등록 2015-01-20 오전 11:00:53

    수정 2015-01-20 오전 11:00:53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LG화학이 미래 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진수 부회장이 연초 강조한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G화학(051910)은 무기 나노소재 분야 세계적 석학인 이진규(사진·52) 서울대 화학부 교수를 수석연구위원(전무급)으로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진규 교수는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리처드 슈록 교수의 지도 아래 무기화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MIT 학제간 융합연구그룹에서 포스트닥터 과정을 거쳤다.

이후 1998년부터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무기 나노소재 합성 기술과 나노 입자 표면 개질 및 분산 기술과 관련된 연구를 해온 무기 나노소재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다. 이 교수는 총 106건의 학술논문을 발표했으며 10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LG화학은 이 교수의 영입으로 무기소재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진규 교수는 다음 달부터 LG화학 중앙연구소에서 무기 나노소재 기반기술 연구책임자로서 신개념 전지소재와 유·무기 하이브리드 복합체 등 무기 소재 분야의 신규 과제 발굴과 더불어 다양한 기존 연구과제에 대한 자문 역할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김민환 LG화학 CHO(최고인사책임자)는 “이번 이진규 교수의 영입으로 LG화학이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무기소재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R&D를 최우선시하는 LG화학만의 조직문화 속에서 학계 최고의 지성이 마음껏 실력을 펼쳐 기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성공 사례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신사업 개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기존 ‘CRD(Corporate R&D)연구소’의 명칭을 ‘중앙연구소’로 변경하고 인적·물적 자원 투입을 늘리기로 했다.

중앙연구소는 기초소재, 정보전자소재, 전지 등 LG화학의 3개 사업부문에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과 신사업 발굴을 위한 미래 신기술을 개발하는 LG화학의 핵심 연구소다.

LG화학은 중앙연구소에 대한 연구비와 연구인력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연구인력 중 40% 이상을 박사급 이상으로 구성해 미래 준비를 위한 R&D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장은 “LG화학이 지금까지 국내 화학산업을 이끌어오면서 소재 분야에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기업의 R&D에 대한 깊은 관심이었다”며 “요즘과 같이 경영환경이 어려워지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R&D에 대한 투자를 가장 먼저 줄이는 게 일반적이지만 LG화학은 이런 때일수록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R&D가 강한 세계적 소재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은 대전 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총 2900여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중앙연구소 외에 각 사업본부와 사업부문 산하에 기초소재연구소와 정보전자소재연구소, 재료연구소 및 배터리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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