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늘리면서 지역인재전형 선발도 확대하는 가운데 지역인재전형이 다른 일반전형에 비해 합격선도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부 대학에서는 4등급대 합격자가 나온 사례도 있었다.
| 4일 서울시내의 한 의과대학.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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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종로학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 의대 27개교의 2023학년도 수시 일반전형 합격 후 최종등록생의 ‘백분위 70%컷’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백분위 70%컷은 최종 등록한 합격생 중 상위 70%의 내신 평균 등급을 말한다. 각 대학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해당 점수를 공개한다.
중간·기말고사 등 고교 내신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지역인재 전형의 합격선은 평균 1.27등급이다. 지방권 의대 전국선발은 1.19등급이다. 경기·인천권은 1.09등급, 서울권은 1.06등급으로 만점에 가까울 만큼 높았다.
학생부교과전형 최저 합격선의 경우 지방권 지역인재 전형은 1.51등급이다. 지방권 전국선발은 1.37등급, 서울권 1.18등급, 경인권 1.10등급 순이었다.
내신 성적에 더해 동아리·진로활동 등 비교과 활동도 함께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70%컷이 더 낮아지는데, 지역인재전형 합격선은 다른 전형보다 상대적으로 더 낮다. 지방권 지역인재 학종 내신 평균 합격선은 2.08등급으로, 2등급대까지 내려갔다. 경인권은 1.89등급, 서울권 1.44등급, 지방 전국선발 1.39등급 순이었다.
내신 4등급대 합격 사례는 강원 지역에서 나왔다. 권역별 최저 합격선은 △강원 4.16등급 △대구·경북 1.7등급 △부산·울산·경남 1.39등급 △호남 1.26등급 등이다. 다만 내신 4등급으로 의대를 간다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이고, 학종의 특성을 고려하면 내신 성적보다는 비교과 활동이 우수한 경우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등급 최저 합격선이 4등급을 넘어가는 경우는 일반고는 어렵고 전국단위 선발 자율형 사립고 등 졸업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의대 정원과 지역인재전형 확대로 지역간, 일반전형과 지역인재전형 간 합격선 격차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자료 제공=종로학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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