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루웨이브' 실현 弱달러에도 환율 상승 출발

환율 1.4원 오른 1087.0원에 개장
1080원 중반대에서 상승세 유지
  • 등록 2021-01-07 오전 9:43:07

    수정 2021-01-07 오전 9:43:07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본부에서 사상 초유의 미 의사당 시위대 난입 사태에 대해 언급하면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7일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상승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 의원 2석을 모두 장악, 블루웨이브 현실화에 달러인덱스가 2018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선 원화 대비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8원 상승한 10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085.70원) 1.4원 오른 1087.00원에 개장한 이후 1080원 중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 투표 결과 민주당의 백악관·의회 장악이 확정된 영향으로 약달러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미중 갈등 재점화가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가 중국 통신 3사 상장폐지 방침을 다시 확정했고 연방정부가 알리바바, 텐센트에 대한 미국 자본 투자 금지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보도됐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 정권 인수를 앞두고 미중 갈등 우려가 재차 고조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대 상승하며 3000선을 재돌파,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 달러로 바꿔 역송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환율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이날 보고서에서 “조지아주 상원 결선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확보해 백악관과 의회를 민주당이 차지하는 블루웨이브가 완성됐으나 의회에 시위대가 난입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주요 통화들은 혼재된 반응을 보였다”며 “원화는 위안화에 연동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5거래일 만에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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