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이 사회에 미칠 윤리적·법적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신경윤리 기준을 도출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된다.
한국뇌연구원(원장 김경진)은 17~18일 이틀 동안 대구시 노보텔엠베서더 호텔에서 ‘제1회 국제신경윤리회의(Global Neuroethics Summit)’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한국뇌연구원과 미국 에모리대학교(Emory University) 윤리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국 카블리 재단(Kavli Foundation), 대구시가 후원한다.
특히 ▲미국의 뇌연구 프로젝트인 ‘브레인 이니셔티브(BRAIN Initiative)’를 기획한 카블리 재단의 전미영 부소장 ▲국제신경윤리학회(International Neuroethics Society)의 주디 일레스 회장 ▲미국 에모리대학교 윤리센터에서 신경윤리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케런 로머펜거(Karen Rommelfanger) 교수 등 뇌과학과 신경윤리 분야에서 세계적 학자들이 참석한다. 행사 공동의장은 로머펜거 교수와 한국뇌연구원의 정성진 뇌연구정책센터장이 맡았다.
이번 국제회의에서 참가자들은 뇌은행, 오가노이드(줄기세포로 만든 미니뇌), BMI 등 각국에서 진행되는 뇌연구 사례와 OECD 및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신경윤리 가이드라인을 검토해 국제 신경윤리 기준에 관한 공통 안건을 도출할 계획이다.
김경진 한국뇌연구원 원장은 “이번에 열리는 국제신경윤리회의는 ‘윤리적인 뇌연구’에 대한 사회적인 기준과 공감대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과 4차산업의 기반기술인 뇌과학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신경윤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