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운용사 마케팅 담당자들은 요즘 같은 때 판매사를 돌아다니느라 한창 바쁘다. 하지만 최근 이런 관행도 옛말이다. 오히려 판매사들이 운용사 담당자들을 초대, 좋은 펀드를 만들고 소개해줘 고맙다는 자리를 만들고 있는 것.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오는 26일 46개 운용사의 펀드 마케팅 담당자들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이는 하나대투증권에서 처음 기획한 행사로, 상품기획부와 웰스케어(Wealthcare)센터 주관이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1년간 운용사들이 원활하게 업무에 협조해주고 좋은 펀드 상품을 소개한 것에 대해 감사하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내년에도 좋은 상품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판매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취지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005940)도 상품지원부 주최로 지난 2일 운용사 대상 행사를 진행했다. 40여개 운용사 마케팅 담당자들을 초청해 격려하고 인사를 나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 행사를 처음 시작했다.
A운용사 마케팅 본부장은 "한창 펀드가 잘 팔려나가던 시절에는 운용사들이 돈을 많이 번 만큼 판매사들을 상대로 그야말로 한턱을 내는 거창한 자리들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반대로 이런 자리들이 많이 생겨난다는 것은 그만큼 중소형 운용사들이 침체돼 있다는 의미도 된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까지 펀드 열풍이 불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후 펀드투자에 대한 인기가 수그러들면서 상품출시와 판매량이 크게 준 것이 사실이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서 운용사들을 모두 불러 행사를 진행할 만큼 자금 여유가 없지만 판매사 입장에서는 잘 만나지 못한 운용사 마케터를 한번에 볼 수 있어 좋은 기회"라면서 "어차피 모두 펀드 때문에 먹고 사는 동료들 아니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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