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이날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00%로 동결한 뒤 가진 기자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혀 향후 통화정책 향방을 좌우하는데 대외 불확실성 변화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김 총재의 모두발언 전문.
오늘 금통위에서는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 3% 수준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이 계속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수출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내수도 소비와 설비투자도 상승기조를 이어가 지난달 한국은행이 전망했던 것처럼 장기 추세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채소류 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는 낮아졌지만 앞으로 경기 상승으로 인한 수요압력 증대와 국제유가 불안,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증대 등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있다.
4월중 주택시장을 보면 수도권에서 매매가격 상승 움직임이 주춤거렸지만 지방에서는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는 수급 불균형 등으로 높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통위는 이를 신중히 검토한 결과 이번달에는 현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하고 국내외 여건 변화를 좀더 살펴보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통화정책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 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되도록 하는데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할 것이다.
오늘 기준금리를 동결한 금통위의 결정은 만장일치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