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상부 장관 등은 내주 개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하다. 세 장관은 1년 이상 무난하게 장관직을 소화하며 체급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안팍에서는 민주당을 총선 승리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또 문재인 정권 초기 내각을 이끌어 온 만큼 집권 3년차 징크스를 극복할 지원군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각각 대구와 부산에서 당선된 김부겸 장관과 김영춘 장관은 영남지역 승리를 주도할 인물로 꼽힌다. 각각 4선과 3선의 중진 의원이지만 과거 의원 출신들이 입각했다가 총선 직전 돌아와 선거에서 지는 사례도 종종 있었기 때문에 안심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다.
김부겸 장관은 대구에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의 출마 요구가 나오면서 분위기를 다잡아야하는 상황이다. 김영춘 장관 역시 부산에서는 초선인데 1년 8개월간 자리를 비워 지역구 관리가 시급하다. 김현미 장관은 내년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정치권은 예상하고 있다.
임종석 전 실장 역시 내년 총선을 바라보고 복당을 신청했다. 임 전 실장의 출마 지역으로는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서울 종로구를 비롯해 서울 중구와 성동을 등이 거론된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동작을과 같은 험지에 뛰어들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밖에도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도 내년 총선을 준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유영민 장관은 부산, 조명균 장관은 의정부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종학 장관은 불출마한다는 입장이지만 인천에서 선거에 나서라는 권유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외부로 나섰던 의원 출신들을 받아들여 총선 전략을 가다듬는 동시에 내부 단속에 나섰다. 최근 불거진 당 소속 기초 의원들의 폭행과 성추문이 큰 불로 번지지 않도록 단속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당의 외연이 어느때보다 커졌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악재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