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내근 직원 1500명 현장 배치..1급 절반 물갈이

하위직 140명 차세대 리더로 발탁
공기업 최초 여성 처장도 탄생
  • 등록 2011-02-10 오전 10:50:06

    수정 2011-02-10 오전 10:50:06

[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본사와 지역본부 내근 직원 1500명 가량을 현장 사업단에 배치하는 등 혁신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로 했다.  

처·실장급 고위직의 절반 가량은 현업에서 물러나는 대신 140명의 하위직들이 차세대 리더로 대거 발탁된다. 창사 이래 첫 40대 여성 부서장도 탄생한다.

LH는 경영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본사 등 지원조직을 슬림화하고 일 중심의 현장 구조로 조직을 개편한다고 10일 밝혔다. 관련 인사는 2급 이상의 경우 이르면 이날 중으로, 나머지는 최종 검토를 거쳐 조만간 단행할 예정이다.   ◇ 전체 인력 57% 현장 업무

이에 따라 본사의 처·실 조직 통폐합으로 4개처를 감축하고 본사 및 지역본부 내근 직원 1480명을 현장인력으로 배치한다. 이렇게 되면 전체 인력의 57%인 3750명이 현장 사업단에서 일하게 된다.

지역본부의 152개 부는 58개를 줄여 94개부로 축소하는 대신 현장 개발사업단은 37개에서 62개로 대폭 확대했다.

현장사업단은 토지보상에서부터 토지개발, 주택건설, 토지·주택 판매 등 모든 사업과정을 일괄수행하는 `자기완결형` 구조로 개편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신규 사업은 프로젝트별 총괄책임자를 지정하는 `사업실명제`를 실시해 책임지는 경영 체제를 만든다.

또 주거복지 기능 강화를 위해 도시개발이사와 주거복지부문을 묶어 주거복지이사로 확대 개편하며 지역본부의 광역관리센터(3급조직)를 주거복지사업단(2급)으로 격상해 확대 설치한다.

토지은행과 남북협력 사업을 맡았던 국토관리이사는 폐지하고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해외사업을 포괄하는 산업경제이사 조직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홍보고객부문을 신설하고 토지판매기획처와 주택공급처는 판매기획처로 통폐합한다.  


  ◇ 1급 45%, 2급 19% 조정

LH는 직급에 관계없이 하위직이 상위직 업무를 수행하는 보직 승진을 단행한다. 연령과 총 근속기간, 직급별 근속기간 등 기준에 따라 임금피크제를 시행해 1, 2급 직원 67명을 일선에서 물러나도록 했다. 1급의 경우 전체 77명 중 절반 가량이 보직을 잃게 된다.

공석이 생기는 1급 부서장 35개 직위, 2급 단장 및 부장 105개 직위 등 140개 직위에는 젊고 참신한 하위직급을 전진 배치한다. 직급 정원 대비 조정률을 보면 1급이 45%, 2급 19%에 달하게 된다. 대폭적인 인적 쇄신과 세대 교체를 단행한다는 취지다.

부서장 발탁에는 양성 평등과 소수 직렬에 대한 배려 등을 감안했다. 주택디자인처장으로는 조경직인 40대 여성 김선미 부장을 발탁했고, 오산사업본부장에는 전기직렬이 처음으로 본부장 보직을 받았다. 공기업에서 여성 처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사에는 7단계의 검증시스템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징계, 비리연루자 등 부적격자를 걸러내고 전국의 지역본부장과 사업본부장 등이 모두 참여해 수차례 검증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본사 처·실장, 지역본부장, 사업본부장 등 각 부서장들이 인사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함께 일하고 싶은 부장을 직접 선발하는 `드래프트제`도 시행했다.

이지송 LH 사장은 "경영정상화를 이루고 국민중심 경영을 달성해낼 수 있는 조직 운영의 큰 골격이 갖춰졌다"면서 "누가 봐도 이의가 없도록 공정한 인사검증시스템을 거쳤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지난해 초에도 본사 인력 25%인 500여명을 지역본부 및 사업단으로 배치하는 등 현장 강화 조직개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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