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촌에 '마을안내소'·북촌엔 '공공한옥 놀이터' 연다

한옥 대중화·활성화 위한 공간, 프로그램 진행
'서촌 퍼멘티드' 마을 안내, 카페, 전시공간 등
북촌엔 무료 대관시설 '공공한옥 놀이터' 운영
  • 등록 2023-03-02 오전 11:15:00

    수정 2023-03-02 오전 11:15:0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지난달 ‘한옥4.0 재창조 계획’을 발표한 서울시가 이번달부터 본격적으로 한옥 대중화, 활성화를 위한 공간 및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다. 서촌 한옥마을에 마을안내소를 만들고, 북촌 한옥마을 공공한옥에 다목적 대관시설을 추가했다.

마을안내소 외부 전경.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종로구 누하동에 서촌 안내소인 ‘서촌 퍼멘티드’를 개관하고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일 밝혔다. ‘한옥과 한옥문화가 숙성(Ferment)되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긴 서촌 퍼멘티드는 서촌이라는 독특한 지역적 특성과 필운대로 상업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내·외국인 관광객, 주민을 위한 마 안내 및 지역문화 교류 공간으로 운영된다.

퍼멘티드는 서촌의 지역적 특성과 함께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안내소 및 카페·전시공간으로 구성되며 서촌 내 상점·체험관·숙소 등을 연결하는 컨시어지 역할도 한다. 주간에는 강연, 투어, 차 시음회 등이 열리고 야간에는 음악회, 전통주 시음회 등 주·야간 특색 있는 마을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카페에서는 지역 상권과 협업하여 개발한 서촌만의 특색있는 음료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으며 전시공간에는 지역 공예작가, 브랜드 등과 협업하여 서촌의 이야기를 담은 공예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시는 서촌한옥마을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의 의지와 소통, 협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서촌을 찾는 방문객뿐만 아니라 주민을 위한 특별한 혜택도 제공한다. 카페 이용, 공간 대관, 마을 프로그램, 마을상품 구매 등 할인율이 적용되며 언제든지 지역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주민 전용 테이블이 마련된다. 또 월 1회 지역 모임을 위한 단독 무료 대관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와 더불어 북촌 한옥마을 내에 소규모 모임·회의·행사 등을 할 수 있도록 다목적 대관시설 공공한옥 놀이터를 시범 운영한다. 서울시민 누구나 다양한 용도로 대관할 수 있으며 매주 화요일~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하루 최대 3시간 이용 가능하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 공공한옥은 우리 고유 주거 문화, 한옥의 매력을 다양하게 경험해 볼 수 있는 시설이다. 마을안내소는 서촌 여행의 시작점이자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형 공공한옥’으로 상권, 문화 인프라를 연결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서울 공공한옥 34개소의 활용을 지속 확장해 시민과 주민 모두를 위한 열린 한옥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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